지문사냥꾼 /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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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사냥꾼

저자

이적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5-05-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피리 부는 사나이'로 등장했던 이적이 이번에는 탁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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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사냥꾼은 가수 이적의 상상력의 묶음이다.

전체적으로 짧은 단편을 모아 만들어졌다.

 

어떤 글들은 단순히 생각의 나열이라는 느낌이 드는 지극히 짧은 글이었지만,

또 다른 것들은 치밀하게 짜여진 구조로 짧은 분량에 정말 적절하게 꾹꾹 눌러 담은 느낌이었다.

 

그의 기발한 생각으로 쓰여진, 픽션으로 시작해 픽션으로 마무리되는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짧은 분량으로 편하게 그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었는데, 이런 작가의 글들은 그의 말마따나 너무나 몽상적이고 불편한 진실들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었다.

 

독자는 전체적으로 편하게 감상할 수 만은 없는 다소 어두운 느낌의 글들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데 그 분위기는 마치 어린 시절의 동화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 같다.

그러나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 동화 같지만 동시에 동화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의 글이었다.

 

평소 가수 이적의 노래를 들으며 그의 작사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던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가 되었지만, 내가 느껴온 가수 이적과 작가 이적은 정말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