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의 글은 '천사의 부름'으로 처음 접했다.
그의 소설은 치밀하다.
작고 작은 복선들을 하나의 큰 그림에 연결해놓는다.
그 큰 그림은 이야기가 끝나 갈 때 까지 좀처럼 예측할 수가 없다.
너무나도 극적인 그래서 영화같은 그의 소설은 다소 이질감이 들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졌다.
'사랑'이라는 환상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니키와 세바스찬은 이런 결말 이후 과연 행복했을까?
너무나도 극적인 과정들을 겪고 함께 이겨냈다. 하지만 그 둘이 그것을 계기로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한 재결합을 했을지(물론 책에서의 엔딩은 그렇게 되었지만..) 의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나의 큰 궁금증이 생겼다.
결코 공존 할 수 없는 상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게다가 그 둘은 과거의 실패를 가지고 있음에도, 극적인 상황 속에서 다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 할 수 있을까?
소설이니까… 이런 극적인 상황도 소설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결코 없겠지.
하지만, 한번쯤 고민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다.
그 둘은 그들의 감정이 만든 사랑이 아닌, 상황이 만든 사랑에 빠졌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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